낙관이란 글씨나 그림에 도장이나 글씨로 그린 사람 등을 표현한 것을 말합니다. 서양화의 싸인과 비슷하지만 조금 더 다양한 쓰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사람이나 날짜 이외의 낙관도 있기 때문이지요.
낙관(落款)은 낙성관지(落成款識)의 준말로 고대 청동기 제작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낙성(落成)은 무엇인가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이고 관지의 관(款)은 청동기에 새긴 글자를 말합니다. 지(識)는 일반적으로 '알다'는 뜻을 가리킬 때는 '식'으로 읽지만 '기록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지’로 읽습니다. 여기에서는 기록한다는 뜻이 됩니다.
낙성(落成)은 무엇인가가 완성되었다는 의미이고 관지의 관(款)은 청동기에 새긴 글자를 말합니다. 지(識)는 일반적으로 '알다'는 뜻을 가리킬 때는 '식'으로 읽지만 '기록하다'라는 뜻으로 쓰일 때에는 ‘지’로 읽습니다. 여기에서는 기록한다는 뜻이 됩니다.
즉 낙성관지는 청동으로 된 도구를 만들때 언제 무슨 연유로 제작했는지에 관한 사항을 그 도구에 새겨 넣은 것을 의미했습니다. 이 뜻이 후대에 전해지며 그림이나 글씨를 완성한 뒤에 언제 그렸으며(썼으며) 누가 그렸는지(썼는지)를 적고 도장을 찍는 것을 뜻하게 되었습니다.
김홍도 <총석정도> 《을묘년화첩》1795년, 지본담채, 23.3 x 27.7cm, 개인 소장.
그러나 그림과 글씨에서 여러 낙관이 찍히거나 쓰이게 된 것은 원나라 이후의 일입니다. 특히 문인화가들이 그린 그림에 길고 멋진 필치의 낙관이 많습니다. 낙관의 위치는 그 그림의 균형을 해칠 수도 더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그림이나 글씨와 잘 어울리는 것으로 적절한 위치에 있을 때 그 서화를 감상할 때 그 미감을 더욱 높여준다고 하겠습니다.
낙관 위치에 쓰인 글을 관기(款記) 또는 관서(款書)라고 합니다.
낙관의 글과 함께 찍혀진 도장은 인장(印章)이라고 합니다. 관기와 인장이 합쳐서 낙관을 이루지만 낙관이라고 할 때 별도로 인장만을 말하는 경우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