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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화 기초 1] 그림 표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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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시 기준
하나의 그림을 설명할 때에는 그 그림에 대한 간략한 정보를 약속된 순서에 따라 적게 됩니다. 그림의 주민등록대장과 같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림을 효과적으로 관리나 설명하기 위해 관행적으로 사용하던 것이 보통 사용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1) 화가 2) 제목 3) 제작연도 4) 사용 재료 5) 크기 6) 소장처 7) 지정 유무
순으로 적습니다.  


예)   김홍도 筆, <군선도>, 1776년, 지본담채, 132.8x575.8cm, 삼성미술관 리움, 국보 139호 



필(筆)과 작(作)
위의 <군선도>의 예처럼 과거에는 어느 화가가 그린 것임을 나타낼 때 필(筆)이란 말을 주로 썼습니다. 붓으로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누가 그것을 그렸느냐를 표현할 때 붓 필자를 써서 누구누구 필(筆), 이렇게 쓰게 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한편 작(作)이라고 표현된 설명도 간간히 보이는데, 이것은 화가의 주관적 의도 아래 그려진 그림이라는 의미가 강합니다. 따라서 근대 이후 화가들의 그림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필이나 작을 모두 생략하고 화가 이름만 쓰는 일이 보편화되고 있지요.

그림을 그린 작가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작자미상'이라고 씁니다.

제목 
한국화의 경우 화가가 그림의 이름을 붙여놓지 않은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경우는 처음 발견한 사람이나 연구를 한 사람이 제목을 붙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대부분 < > 안에 제목을 적어 넣습니다. 화첩이 있는 경우는 제목 뒤에 《 》를 써서 화첩명을 넣습니다.

예) 강세황, <영통동구도>, 《송도기행첩》, 1757년, 종이에 수묵담채, 32.8x54cm, 국립중앙박물관

보통 그림의 내용을 가장 잘 나타낸 말로 짓지만 가끔 터무니없는 제목이 전혀지기도 합니다. 

 
제작년도 
작품이 그려진 연도를 표기하는데 정확한 연도를 모를 때는 연도 대신 몇 세기 등으로 쓰거나 조선, 고려 등과 같이 시대를 적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용 재료 
어느 바탕 위에 그렸으며 어떤 재료를 썼는지를 나타냅니다.
바탕은 종이, 비단, 모시 또는 삼베가 있는데, 이는 각각 지본(紙本), 견본(絹本), 저본(苧本), 마본(麻本)으로 표기합니다.
종이를 곤색으로 물들여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 데 이는 감지(紺紙)라고 씁니다. 
바탕 위의 재료는 먹으로만 그린 수묵(水墨), 옅은 채색을 사용한 담채(淡彩) 그리고 짙은 색을 내는 석채 등의 물감을 사용한 채색(彩色)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 금분이나 은분을 아교에 섞어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금니(金泥), 은니(銀泥)라고 표기한다. 

예)
지본수묵-종이에 먹으로 그린 것
견본채색-비단에 채색하여 그린 것
견본담채-비단에 옅게 채색하여 그린 것

근래는 한자 문맹이 많아 친절하게 '종이에 먹', '비단에 수묵담채' 등으로 풀어서 표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지에 금분이나 은분을 사용한 그림은 감지금니, 감지은니라고 표기합니다. 

 
크기
서양화와 달리 세로x가로(ㄴ자형) 순서로 표기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단, 간송미술관은 오랜 관행으로 가로x세로(ㄱ자형) 순으로 표기하고 있습니다. 단위는 mm까지 재서 cm로 표기합니다. 

 
지정
국보, 보물, 지방문화재 등으로 지정된 경우 작품설명 맨 마지막에 표기합니다. 
글 SmartK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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