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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의 형태 4] 부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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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鄭敾) <해인사도(海印寺圖)> 선면 지본담채 22.9x67.5cm 국립중앙박물관 


부채는 손에 쥐고 바람을 일으키는 도구로 더위를 피하는 도구입니다. 여기에 장식용으로 그림이 그려지면서 부채그림 형식이 나타났지요.  

부채는 동양이나 서양에서 모두 기원전부터 사용된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의 부채는 새의 깃털 등을 사용했다고 전해집니다.

부채의 종류는 크게 둘로 나뉩니다. 하나는 판판하고 둥글게 생긴 부채, 또 하나는 휴대하기 편하게 접어 사용하는 접부채입니다.

둥근 부채는 왕이나 귀족의 행차 또는 의식 때 사용되었던, 자루가 긴 일산(日傘)에서 생겨난 형태라고 볼 수 있으며 흔히 단선(團扇)이라고 부릅니다. 

접부채는 쥘부채 또는 접선(摺扇)라고 일컫습니다. 부채의 역사를 보면 둥근 부채가 먼저이고 이후에 접부채가 나옵니다. 접부채의 시작에 대해서는 나무판을 얇게 켜고 그 위에 종이를 바른 형태가 일본에서 처음 발명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부채그림 가운데 단선에 그림을 그린 경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채 그림은 대개 접부채에 그려진 것이지요.

일본 헤이안시대에는 접부채에 그려진 그림이 중국에 수출되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부채그림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 초기의 성종 때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만 당시 부채 그림의 실물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부채 그림은 17세기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왕족화가 이요가 부채에 그렸던 산수화가 현재 서울대학교 박물관에 전하고 있습니다. 이후 18세기에 들면 윤두서, 정선, 강세황, 김홍도 등 많은 화가들이 부채 그림을 그려 현재에도 다수 전해지고 있지요.      
글 SmartK
업데이트 2024.11.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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