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난火難 불에 의해 죽다 [야화소망野火燒亡]
16ㆍ7세기를 포함한 감로도에 등장하는 다수의 이미지들은 당시 인쇄하여 발행된 수륙재 관련 의식문의 내용을 살펴 그에 따라 그린 것이 많아 연관성이 깊다. 감로도 아랫부분에 나오는 뜻밖에 닥친 불행에 관한 장면 중에는 불에 의한 죽음을 다룬 것이 있다. 바로 집에 불이 나서 죽거나 들불에 타 죽은 영혼 등에 관한 것으로 불길에 휩싸여 겁에 질린 채 어찌할 바 모르는 사람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보석사 소장 감로도(1649)
선암사 무화기 감로도(18세기)
이 장면과 관련하여 선암사 무화기 감로도 (18세기)나 각 장면 옆에 그에 대한 기록이 씌어 있는 여천 흥국사 감로도(1741년)는『법계성범수륙승회수제의궤法界聖凡水陸勝會修齋儀軌』,『천지명양수륙재의찬요天地冥陽水陸齋儀纂要』등의 수륙재 관련 의식문 내용에 의해 그려졌음이 밝혀진 바 있다.
해인사 소장 감로도(1723)
쌍계사 소장 감로도(1728)
원광대학교박물관 소장 감로도(1750)
용주사 소장 감로도(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