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의 여러 장면 중 하나로 아귀들이 모여사는 세계인 아귀도에 출입하는 고통받는 영혼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불교의 경전인『목련경目連經』과 『우란분경于蘭盆經』등에 ‘지옥성문地獄城門’으로 표기되어 있어 이에 의거하여 그려진 장면임을 알 수 있다. 우학문화재단 소장 감로도(1681년)에는 지옥 문을 아귀의 얼굴로 표현하고 아귀의 입 속에 갓 죽음을 맞이한 세 명의 영혼을 그렸다. 또한 남장사 감로도(1701년)에는 ‘팔만사천지옥성문八万四千地獄城門’이라는 방제傍題와 함께 지옥문에서 목에 칼을 차고 있는 영혼들과 그 앞에 석장을 든 지장보살의 모습이 있다. 쌍계사 감로도(1728년)에는 지옥문으로 호위를 받으며 들어가는 가마의 모습이 등장하고 있으며, 용주사 감로도(1790년)에서는 지장보살이 지옥문을 통해 수많은 영혼을 구출해내는 장면으로 표현되고 있다.
우학문화재단 소장 감로도(1681)
쌍계사 소장 감로도(1728)
남장사 소장 감로도(1701)
용주사 소장 감로도(1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