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암 안정복(順菴 安鼎福 1712-1791)
조선 후기의 문인으로 남인. 본관은 경기도 광주이며 자는 백순(百順)이다. 호는 순암 외에 한산병은(漢山病隱), 우이자(虞夷子), 상헌(橡軒) 등을 썼다.
할아버지는 예조참의 안서우이고 아버지는 오위도총부 부총관 안극이다. 이익의 문인으로 윤동규, 이병휴, 권철신, 이가환 등과 교우, 교류했다.
1749년 음직으로 만녕청 참봉이 되어 이후 목천현감, 사헌부감찰, 가선대부 등을 지냈다.
[자료 1] 서간: 23x32.5cm(서울옥션 제공)
洛中萍會 儘一奇事. 雖無源源之樂 以聲光之密邇信使之頻繁爲幸. 好事多魔 缺界難圓 今奉告別之書 黯然銷魂 難以爲懷.(...)
객지 서울에서의 만남은 대단히 기이한 일입니다. 비록 지속되는 즐거움은 없었습니다만 가까운 거리에서 소식을 듣고 곧잘 인편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좋은 일엔 마가 많이 끼고 이지러지는 곳은 둥글게 하기 어려운 것처럼 지금 고별의 인사 편지를 받으니 밀려오는 허전함에 마음 가누기 어렵습니다.(...)
(풀이: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