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헌 홍대용(湛軒 洪大容 1731-1783)
조선후기의 노론계 문인. 본관은 남양이며 자는 덕보(德保), 호는 홍지(弘之)이다. 담헌은 당호로 전한다. 대사간 홍용조의 손자이며 목사 홍역의 아들이다.
김원행의 문인으로 실학자 박지원과 가까웠다. 여러 번 과거실패 이후 1774년 음보로 관직을 받았다. 선공감감역, 사헌부감찰, 태인현감, 영천군수 등을 지냈다.
1765년 자제군관 자격으로 연행했다. 이때 서양선교사와 접촉한 외에 엄성, 반정균, 육비 등 항저우 출신의 한족 문인들과 사귀면서 훗날 북학파가 형성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서화 감상을 즐겨 청대 모본인 <청명상하도>를 소장하기도 했다. 글씨에 관한 기록은 거의 없다.
[자료 1] 1781년 5월 황해도 금천 관아에서 보낸 서간: 29x34.5cm(서울옥션 제공)
頃枉迨感 荐承委問 慰荷益切 况審起居萬相 容侍狀粗安 無足仰聞(...)
요사이 찾아주신 일은 지금까지도 감사해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안부의 편지까지 받으니 더욱더 위안이 되며 더구나 잘 지내고 계신다는 소식까지 들으니 얼마나 반가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용(容, 홍대용)은 부모님 모시고 그럭저럭 지내고 있으며 그 밖에 특별히 드릴만한 말씀은 없습니다.
(풀이: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