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좌 정범조(海左 丁範祖 1723-1801)
조선후기의 남인계 문신. 본관은 나주이며 자는 법세(法世). 대대로 원주에 살았으며 홍이헌, 신성연, 유한우와 친교가 깊었다.
1759년 진사시에 합격했고 1763년 증광문과에 갑과로 급제했다. 내직을 거친 뒤 옥구현감, 풍기군수, 양양부사, 풍천부사 등을 역임했다. 이어 이조참판, 형조판서, 홍문관제학 등을 지냈다.
시와 문장이 뛰어나 영조, 정조의 총애를 받았다. 강세황, 허필, 김홍도 등과 가까웠다.
[자료 1] 자작시「봉증이성회(奉贈李聖晦)」: 38x50cm(서울옥션 제공)
奉贈丘+鳥湖李聖晦
山溪秋水碧涵虛
一老亭亭魯殿如
雪髮騎來果下馬
蒲團迎坐剡中廬(…)
구호 이성회께 시를 지어 올림
산골짜기 가을물 푸른빛 하늘
정정하신 노사는 영광전(靈光殿, 한나라 궁전. 원로나 석학을 비유) 닮으셨네
눈발 머리로 정말 말에서 내리시어
섬계(剡溪, 진의 은사 대규(戴逵)의 은거지)의 집에서 부들방석으로 맞이했네(...)
(풀이: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