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이한진(京山 李漢鎭 1732-?)
조선후기의 노론문인이며 서예가. 본과는 성주이고 자는 중운(仲雲)이다. 노론의 중심인물인 도암 이재(1680~1746)의 손자이다. 부친 이규현은 토목관련 관서인 선공감의 감역(監役, 종9품)이었으며 자신도 감역을 지냈다.
서예 외에 음악에 능통해 퉁소를 잘 불었다. 홍대용의 거문고와 짝이 된다고 일컬었다.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성대중 등과 교유했다.
당대 최고의 전서 대가로 당나라 이양빙(李陽氷)의 소전을 따라 썼다. 성대중은 ‘중운이 참으로 여러 재주가 많았으니 전자(篆字)에 대한 학문은 세상에 으뜸’이라고 했다.
이규상은 「서가록」에 ‘한때 명관(名官)들이 그의 전서를 많이 요청해 공가(公家)의 쓰임에 이바지했다’고 적었다.
[자료 1] 소동파의 후적벽부: 27.5x120cm(오세창 구장품, 서울옥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