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하 신위(紫霞 申緯 1769-1845)
조선 후기의 소론계 문신. 본관은 평산이며 자는 한수(漢叟)이다. 호는 자하 외에 경수당(警修堂)을 썼다. 대사헌 신대승의 아들로 서예로 유명한 조윤형이다.
1799년 31살 때 춘당대 문과에 을과로 급제해 초계문신에 발탁됐다. 1812년 서장관으로 중국에 다녀왔으며 1815년 곡산부사를 지냈다. 당쟁으로 파직과 복직을 거듭하며 한때 시흥의 자하산에 은거했다. 이후 다시 복직돼 이조참판, 병조참판 등을 역임했다.
44살 때 연행길에 옹방강을 만나 많은 감화를 받으며 안목이 넓어졌다. 시서화 삼절로 손꼽힌다. 그림은 묵죽에 능했다. 『경수당집』연보에 ‘글씨는 그림 다음 간다’고 했다.
[자료] 서간; 32x46.5cm(서울옥션 제공)
[嶺營節下執事 入納]
[霞山 謝書]
何日伏承下狀 謹審潦暑台旬 軆動止萬護伏慰伏慰(...)
[영영(嶺營) 집사 입납]
[하산(霞山)에서 보내는 답장]
얼마 전 보내주신 편지를 받고 장마철 무더위에 대감께서 신의 가호로 잘 지내신다 하니 삼가 위안이 됩니다.(부분)
[자료2] 남노행 회갑 시 : 각 22x12cm(서울옥션 제공)
花甲人皆有 如君慶亦稀
斒斕慈母線 安吉老萊衣
餙喜諸郞秀 歸寧五馬飛
화갑을 남들도 모두 지내지만
그대처럼 경사스럽긴 드무네
자모(慈母) 지으신 옷 찬란하고
노래자(老萊子) 입은 옷 편안하네
빼어난 아들들 기쁨 선사하고
훤칠한 오마(五馬, 태수, 사위)는 축하하러 왔네
(번역: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