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운 조명교(澹雲 曺命敎 1687-1753)
조선후기의 노론 문신. 본관은 창녕이며 자는 이보(彛甫), 호는 담운이다. 정조때 그림과 글씨로 이름난 조윤형의 부친이다.
1717년 사마시를 거쳐 1719년 증광문과 병과로 급제하였다. 1722년 신임사화로 파직되었다가 영조 즉위(1724년)과 함께 복관됐다. 1747년 동지부사로 청에 다녀왔다. 이후 대사헌, 호조참판, 예문관 제작 등에 이르렀다.
덕행과 학문으로 이름이 났다. 글씨도 뛰어나 능가사 사적비, 서산대사비(밀양) 등을 썼으며 그 외 주변 인사들의 비문글씨도 많이 썼다.
[자료] 서간 33x45cm(서울옥션 제공)
省式. 西南渺然 瞻悵益深 伏惟向熱 令侍政履神護. 區區遠溯. 朞服人 離捨孤寡 落此關上 心緖益不自定.
인사 말씀은 생략합니다. 서남쪽 하늘이 아득해 그리운 마음 더욱 큰데 더워지는 즈음에 부모님 모심과 정사에 임하시는 일은 신의 가호로 잘 지내고 계신지요? 멀리서 몹시 그립습니다. 기복인(朞服人, 1년 상복을 입고 있는 사람, 저)은 고아와 과부를 내팽겨 치고 이곳 국경 근처에 떨어져 있으니 마음을 더더욱 가라앉힐 수 없습니다.
(부분, 탈초번역: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