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소 권섭(玉所 權燮 1671-1759)
조선 후기의 문인. 본관은 안동으로 자는 조원(調元)이며 호는 옥소 외에 백취옹(百趣翁), 무명옹, 천남(泉南)거사 등을 썼다. 권상하의 조카이며 이조판서 권상유의 아들이다.
어려서 부친을 잃어 백부 권상하의 훈도를 받았다. 송시열 등 문인들이 사사되는 것을 보고 관로를 포기하고 일생 동안 명승지를 여행하며 문학 작품화했다.
많은 시작(詩作) 외에도 정선풍의 진경산수화를 남겼다.
[자료 1]
자작 시고: 32.5x6cm(서울옥션 제공)
農隱窩用壁上韻
君能先得買山錢 一屋翛然某壑邊 蕭瑟風烟喧外地 優閑日月畵中天
농은정(農隱亭) 벽의 운을 빌려
그대 먼저 산을 살 돈을 얻어,
산골짜기에 집 한 채를 지었구려.
고즈넉한 속세 밖 자연 속에서,
그림 같은 풍광 속에 여유를 즐기는구려.
(탈초 번역: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