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 이병연(槎川 李秉淵 1671-1751)
조선 후기의 시인으로 본관은 한산. 자는 일원(一源)이며 호는 삼연이다. 출신 배경은 불물명하며 김창흡의 문인이다. 음보로 삼척부사를 지냈다.
영조 시대 최고의 시인으로 손꼽힌다. 현재 전하는 시는 5백여 수이며 특히 매화를 소재로 한 시를 55수나 읊었다.
겸재 정선과의 교류로 유명하다.
자작 시고: 31.5x55.5cm(서울옥션 제공)
1741년 1월에 쓴 시 3수이다. 앞의 두 수는 공리 정언섭(公理 鄭彦燮)이 동지부사로 연경에 갈 때 송별시로 지은 것이다. 뒤의 절구는 김현도(金玄度)를 위해 읊은 것이다.
奉送鄭侍郞公理氏赴燕
歲後崇禎百已周 傳聞尙有舊神州 何曾日月光芒墜 故自華嵩氣色浮
연경(燕京)으로 가는 정언섭(鄭彦燮)을 보내며
숭정이후 백여 년이 흐른 지금,
아직도 옛 신주(神州, 중국의 미칭) 모습 간직하고 있다고들 하네.
어찌 해와 달 빛이 시들리오,
그래서 화산(華山)과 숭상(崇山)의 기운이 우뚝 솟게 한 것이네.
(탈초 번역: 김규선 선문대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