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토 윤순거(童土 尹舜擧 1596-1668)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 본관은 파평이며 자는 노직(魯直), 호는 동토(童土)이다.
부친은 대사간 윤황(尹煌)이며 모친은 성혼(成渾)의 딸이다. 영광 군수인 부친을 따라 전라도에서 강항에게 시를 배웠으며 나중에 김장생에게 예를 배웠다.
1633년에 사마시에 합격했으나 벼슬에 나가가지 않았고 병자호란 이후에 고향에서 학문에 전념했다. 50살(1645년)에 유일(遺逸)로 대군사마가 되어 벼슬길에 올랐다. 안음 현감, 영월 군수, 세자익위사 익위, 예빈 시정 등을 지냈다.
동생 문거(文擧 1606-1672), 선거(宣擧 1610-1669)와 나란히 글씨로 이름났다. 특히 초서를 잘 썼다. 처음에는 외조부인 성수침의 글씨를 배웠고 이어 황기로와 양사언의 서풍을 두루 수용하였으며 왕희지의 부드러운 필법을 더해 동토체라는 자기 서체를 이루었다.
철원에 심원사 취운당대사비(深遠寺 翠雲堂大師碑)가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행초서의 <풍화설월첩(風花雪月帖)>이 있다.
권학문: 30x42cm(서울옥션 제공)
勿謂今日不讀/而有來日 勿謂/今年不學而有/來年 日月逝矣/ 歲不我延 嗚呼/老矣 是誰之/愆
晦庵 右朱文公勸學文
오늘 배우지 않고 내일이 있다 하지 말며
올해 배우지 않고, 내년이 있다 하지 말아라
날과 달은 가고, 나 역시 그러하니
아아! 늙었구나. 이 누구의 허물인고
회암(주희). 주문공의 권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