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메뉴타이틀
  • 회화
  • 도자
  • 서예
  • 오늘의 그림 감상
  • art quiz exercise
타이틀
  • 초서간찰읽기 9. 금강산으로의 원행은 이쪽으로
  • 4369      

이조수가 1849년 3월11일 사돈인 이원조에게 보낸 간찰


<전문 해석>

 ①獲拜門墻 

誨語諄詳 欣感之極 無以仰喩 ②伏惟

卽日 

令體動止康和 諸節俱佳 新人

淑德丰儀 念不能忘也 ③下生途濘風

驕 幸無擾渡江 餘無足奉聞者 ④蓬

萊遠旆 莫取道江右否 念當

久違 無任悵慕之忱 ⑤餘不備 伏惟

下察 謹再拜 狀上 


  己酉三月十一日  下生 李肇秀 再拜 

① 스승 문하(門下)에 나아가 자세한 말씀으로 깨우쳐 주셨으니, 매우 기쁘고 감사하여 우러러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② 요즈음 영감(令監)의 체후(體候)가 매우 편안하시고, 모든 분들이 모두 잘 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새사람의 맑은 덕(德)과 아름다운 모습은 생각할수록 잊을 수가 없습니다. 


③ 하생(下生)은 진흙길 세찬 바람에도 다행스럽게 탈없이 강을 건넜으니, 나머지는 족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④ 금강산(金剛山)으로의 원행(遠行)은 길을 강우(江右:慶尙右道 즉 慶尙南道)로 잡지는 않으십니까? 생각건대, 오랫동안 뵙지 못하여 서운하고 사모하는 정성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⑤ 나머지는 이만 줄입니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삼가 재배하고 답장을 올립니다. 

  기유년(1849) 3월 11일  하생(下生) 이조수(李肇秀) 올림  




<풀이>
1849년(헌종 15) 3월 11일 이조수(李肇秀)가 금강산(金剛山)으로 원행(遠行)을 떠난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낸 안부 서찰이다. 수신자는 응와(凝窩) 이원조(李源祚)이다. 
금강산으로 가는 길에 경상우도 쪽으로 잡으면 한번 만나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내용이다. 1849년 당시 나이 58세로 상대가 금강산 유람을 떠나 죽령(竹嶺)과 단양(丹陽)의 구담(龜潭)·도담(島潭) 등 여러 곳의 경치를 살피고, 제천(堤川)에 이르러 경주 부윤(慶州府尹)에 제수(除授)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원주(原州)로부터 다시 걸음을 돌려서 5월에 사폐(辭陛)하고 부임하였다. 『고문서집성 92 -칠곡 석전 광주이씨편(Ⅰ)-』(한국학중앙연구원, 2009) 참조. 


<용어>

문장(門墻) : 스승의 문하(門下)를 가리키는 말. 

숙덕(淑德) : 착하고 아름다운 덕행(德行). 여성의 정숙(貞淑)하고 단아(端雅)한 덕행. 

봉의(丰儀) : 아름다운 모습. 

강우(江右) : 낙동강(洛東江)의 오른쪽 즉 경남(慶南) 지방. 

기실(記室) : ①기실 참군(記室參軍)의 준말 ②조선(朝鮮) 때, 기록(記錄)에 관(關)한 사무(事務)를 맡아본 사람. ③선종(禪宗)에서, 절의 사무(事務) 서류(書類)를 만드는 소임(所任). 



글/ 무불거사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3 02:33

  

SNS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