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해석>
①問訊相阻 亦已有年 悵耿無 比 矧玆春晩 懷仰尤勞 獲 拜 下狀 ②謹審 令政體動靜 連護萬衛 深慰遠祝之私 ③第雄府 劇務必多擾惱 而以吾 兄抱蘊 展以爲措處之 道 則豈非南民之福耶 ④弟近以館職 苦閑隙而 素乏學識 無以仰裨 聖上求道之意 悚懍而已 ⑤惠饋三種 物珍而情 厚 拜謝僕僕 餘客撓 不備謝候禮 庚戌二月二十六日 弟 許傳 拜 |
①문안(問安)이 서로 막힌 것도 벌써 몇 년이 되어 서운하고 그리운 마음 비길 데가 없습니다. 하물며 이 늦봄에 그리운 마음 더욱 수고롭더니 보내 주신 서찰을 받고 ②영감의 정사(政事)를 돌보시는 동정(動靜)이 줄곧 좋으심을 알았으니, 멀리서 축하하던 마음에 깊이 위안이 되었습니다.
⑤은혜롭게 보내 주신 3가지 물품(物品)은 진귀할 뿐만 아니라 정이 듬뿍 담겨 있어서, 절하고 받으니 매우 감사합니다. 나머지는 손님이 와서 시끄러워 답장의 예를 갖추지 못합니다. 경술년(1850, 철종1) 2월 26일 제(弟) 허전(許傳) 올림 |
<용어 및 지명>
문신(問訊) : 소식, 선종에서, 합장하고 머리를 숙여 인사하는 법.
웅부(雄府) : 웅장(雄壯)하게 큰 고을, 여기서는 경주(慶州)를 가리킨다.
극무(劇務) : 극심(極甚)하게 분주한 사무(事務).
관직(館職) : ① 홍문관(弘文館)의 부제학(副提學) 이하(以下)의 관직(官職)들. ② 성균관(成均館)의 대사성(大司成) 이하(以下)의 관직(官職)들.
복복(僕僕) : 매우 감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