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메뉴타이틀
  • 회화
  • 도자
  • 서예
  • 오늘의 그림 감상
  • art quiz exercise
타이틀
  • 누워있는 여인 누드가 그려진 순서는?
  • 1563      
16세기 초 베네치아의 화가들은 누드라는 새로운 주제에 집착하면서 유럽에 여성 누드 주제가 유행하게 했다. 다음의 네 그림은 전형적인 누드화 주제 중 하나인 ‘누워있는 여인’들로, 베네치아 르네상스 이후 루벤스, 렘브란트, 벨라스케스, 고야, 앵그르, 쿠르베, 마네, 세잔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화가들이 그려댄 서구 회화의 가장 인기 있는 주제 중 하나가 됐다. 

다음의 작품들은 모두 16세기 전반기에 그려진 누워 있는 여인 누드다. 가장 먼저 그려진 것은 무엇일까? 가장 나중에 그려진 것은 무엇일까?














----

정답은 시대순으로 ②-①-③.


② 조르조네(Giorgione, 1478–1510), <잠자는 비너스Sleeping Venus> 1510년, 캔버스에 유화,  108.5x175cm, Gemäldegalerie Alte Meister, 드레스덴


②번 조르조네가 그린 잠자는 비너스가 가장 이른 시기의 것(1510년)으로, 평화롭고 나른하게 연출되었다. 조르조네는 인물과 환경의 조화로운 관계가 드러나도록 색과 빛을 배치했다. 잠든 여인은 실제 여인의 인체와 유사한데도 실물감은 덜하다. 조르조네가 완성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 제자였던 티치아노가 마저 그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① 大 루카스 크라나흐(Lucas Cranach the Elder, 1472–1553), <분수 옆에 누워있는 님프Reclining River Nymph at the Fountain>, 1518, 패널에 유화, 59x91.5cm, Museum der bildenden Künste, 라이프치히.


①번은 大 루카스 크라나흐의 그림으로 님프가 분수가에 누워 있는 장면이다. 조르조네의 비너스가 전형적인 팔과 머리와 다리의 자세인 데 반해, 이 님프의 자세는 좀더 당당하고 덜 여성스러운 포즈다. 크라나흐의 젊은 시절에 대개 그랬듯 누드라 할지라도 인물보다 주변 풍경 식물의 생명력에 신경을 많이 써서, 강의 요정보다도 숲을 더 생동감 있게 그렸고, 님프의 얼굴 표정은 그의 다른 인물들에게서 많이 볼 수 있는 살짝 거만하고 차가운 표정이다. 크라나흐가 그린 같은 주제의 그림이 이 1518년 작(독일 소재) 말고 1534년 작(영국 소재)이 하나 더 있다. 
   
 


大 루카스 크라나흐, <분수의 님프The Nymph of the Fountain>, 1534, 패널에 유화, 50.8x76.2cm, Walker Art 리버풀.




③ 티치아노(Titian) <우르비노의 비너스Venus of Urbino> 1534년, 캔버스에 유화, 119x165cm Uffizi, 피렌체


③번은 가장 유명한 작품인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 티치아노는 조르조네와 달리 육체의 실재감 표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상화된 여성이 아닌 현실의 미인이 관람자를 응시하고 있다. 관람자가 움찔할 정도로 서로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된다. 몽상적인 표현을 의도적으로 배제하고 자연이 아니라 침대에 누워 유혹하는 여인. 시녀와 강아지 같은 일상의 존재들이 당시 사람들에게 여성의 누드를 더욱 생생하게 느끼게 했을 것이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8 20:09

  

SNS 댓글

최근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