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정조 때의 화원 화가 두 사람의 그림입니다.
왼쪽 그림을 그린 이는 초상화로 유명하며, 오른쪽 그림을 그린 이는 책가도나 물속 생물 그림을 많이 남기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의 회화사에 한 족적을 남겼던 이 두 화원은 사적으로도 특별한 관계가 있습니다.
어떤 관계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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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두 사람은 잘 알려진 도화서 화원 이명기(李命基, 1756-1813이전)와 장한종(張漢宗, 1768-1815이후)입니다.
두 사람은 역시 화원이었던 김응환(金應煥, 1742-1789)의 두 딸과 결혼을 했습니다.
그러므로 정답은 동서지간.
사실 이들 화원집안에는 유명한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김홍도의 선배였다는 이 김응환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개성 김씨 화원 가문이 크게 흥했는데, 김응환의 아버지는 김진경이라는 의원이었지만 부인의 외할아버지가 화원이었고, 동생 김응리도 화원으로 성공을 했습니다.
김응환은 아들은 없고 딸만 둘 있었는데 두 딸 모두 말했듯이 화원과 결혼했고(그것도 실력자),
동생 김응리는 세 아들(득신, 석신, 양신)을 두었는데 이 아들들 또한 모두 화원이고
이중 김득신과 김석신은 회화사에 이름을 남긴 유명 화가입니다. 김양신도 도화서 교수를 지냈을 정도로 성공한 화원이었습니다.
김응환은 조카인 석신을 입양해 자식으로 삼았으므로, 이명기, 장한종과 김석신은 처남매부지간이 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