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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 1792      

고려시대 불화는 우리 미술의 자랑거리입니다.


이 그림은 고려시대에 비단에 그려진 그림으로 상단에 커다란 광배를 배경으로 연화대좌에 앉아계신 분은 석가모니입니다.
양쪽으로 석가모니를 보좌하고 있는 분들은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입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은 석가모니불을 협시하는 보살로 자주 표현됩니다.
문수보살이 여래의 왼편에서 여러 부처님의 지덕(智德)과 체덕(體德)을 맡고, 보현보살은 오른쪽에서 이덕(理德)과 정덕(定德)과 행덕(行德)을 맡는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삼존 아래쪽에도 머리에 빛나는 광배를 지니고 있는 여러 인물들이 열 명 넘게 보입니다.
이들은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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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래쪽에 여러 분들은 아라한阿羅漢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불교 수행자, 나한羅漢들인데, 이분들은 특히 십육나한이라고 해서 석가모니의 교화를 받았던 16인의 뛰어난 제자들을 가리킵니다.
각각의 인물이 중요하다기보다는 집단적으로 숭배되어 온 대상으로, 이 세상에 머물면서 정법(正法)을 지키는 부처님의 제자들을 말하는 것이죠.
정답은 십육나한.


<석가삼존십육나한도> 고려, 비단에 색, 93.5x44.5cm 개인소장

인도의 한 승려가 지은 경전인 『입대승론(入大乘論)』에는 “부처님이 열반하실 때 16아라한에게 불멸 후의 불교 호지(護持)를 부촉(付屬)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석가 열반 후 불법을 수호하고 중생을 제도하라는 명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들 16아라한은 삼계(三界:과거·현재·미래)의 더러움에 물들지 않았으며, 삼장(三藏:경·율·논)에 통달하였다고 합니다. 신통력이 있어 자신들의 수명을 연장하였다고도 합니다.

이 16나한에 대한 숭배는 중국·우리나라·일본 등에 크게 성행했습니다. 둔황의 천불동(千佛洞)  석굴에서 채색한 부조 16나한상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신라의 사불산(四佛山)에 16나한의 변형상을 모셨던 것을 시작으로 그 뒤 많은 탱화와 불화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그림에서 상서로운 구름을 따라 꽃쟁반, 지팡이, 발우, 금강저, 향로, 경함 등을 들고 경배를 표하는 십육나한을 볼 수 있습니다.

왼쪽 아래와 오른쪽 아래 두루마리를 바치거나 홀을 든 두 사람의 관리는 광배가 없습니다.

이 그림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고려, 그 찬란한 도전> 특별전에서 볼 수 있습니다.

SmartK C.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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