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초기의 도자기로 분청사기의 일종입니다.
태토로 빚은 그릇 형태를 백토 물에 담갔다가 빼어 차분한 흰색 표면을 얻은 것으로, 굽고 난 뒤에는 백자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진의 대접처럼 거꾸로 백토물에 담그면서 굽 언저리가 백토가 닿지 않아 어두운 내부 색이 보이는 것이 많이 있고, 백토물 흐른 자국이 보이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백토물에 담가 표면을 만드는 것을 ○○기법이라고 하고, 이러한 기법을 문양처럼 부르면서 도자 이름에 포함시킵니다. "분청사기○○문대접" 등으로 말입니다. 무슨 기법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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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덤벙’
분청사기덤벙문 발, 높이 8.7cm, 입지름 17.9cm, 바닥지름 6.1cm, 국립중앙박물관 (동원 4123)
이 기법은 백토에 그릇을 ‘덤벙’ 넣음으로써 백토를 입히는 기법인데, 담금기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토가 차분히 씌워져 백토를 바른 경쾌한 귀얄문과는 달리 차분한 느낌을 주고, 그릇의 벽이 얇아 가볍고 깨어지기 쉬워, 분청사기 중에는 아있는 양이 드문 편입니다. 전라도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졌습니다.
분청사기덤벙문발, 높이 각 6.3cm, 6.1cm, 국립중앙박물관 (동원 243)
분청사기 덤범 병, 높이 18.5cm, 오사카시립동양도자미술관
분청사기 덤벙문 우형제기, 높이 17.9cm, 삼성미술관
분청사기 귀얄문 편병, 높이 22.6cm, 삼성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