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색없이 먹만으로, 먹의 번짐을 이용한 발묵 기법을 능숙하게 사용하여 그린 모란꽃입니다. 조선시대 어떤 그림의 일부분인데 전체 그림은 바위와 모란, 목련과 작은 새가 화면 가득 그려진 수묵화입니다.
이 그림을 그린 사람은 산수, 영모, 화훼, 초충 뭐든 잘 그렸던 조선시대의 대가입니다. 시꺼멓기만 한 먹 한 가지로 흐드러지게 만개한 모란의 풍성함이 잘 드러나도록 그린, 이 화가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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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그림을 보여드리면 쉽게 정답을 맞히실 수 있었을 겁니다.
화면 오른쪽 중간에 ‘丁亥冬墨戲 玄齋(정해동묵희 현재)’ 라는 글씨로 1767년 겨울, 환갑 나이의 현재 심사정(玄齋 沈師正, 1707∼1769)이 그린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심사정 <화조도> 1767년, 종이에 먹, 136.4x58.2cm, 국립중앙박물관
정답은 심사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