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 무렵 예술계를 휘어잡던 강세황의 손자인 이 사람은 누구일까요?
이 분은 할아버지만큼의 성취를 해내지는 못했습니다. 무과에 급제하여 군수를 지낸 것이 다입니다. 그런데 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문인화가로서 아취가 그윽한 작품을 남겼고, 동시대에 감식안으로 유명했던 추사 김정희나 자하 신위의 문장에도 좋게 평가하는 글이 종종 눈에 띕니다.
정답은 약산 강이오.
소당 이재관이 그린 그의 초상화 상단에 다음과 같은 글이 써 있습니다.
‘若山眞影 小塘寫’
(약산진영 소당사)
이재관 <강이오 초상> 견본채색 63.9x40.3cm 국립중앙박물관(보물 1485호)
정답은 약산 강이오.
소당 이재관이 그린 그의 초상화 상단에 다음과 같은 글이 써 있습니다.
‘若山眞影 小塘寫’
(약산진영 소당사)
약산의 진영을 소당이 그렸다
그 옆에 세로로 써 있는 글씨는 김정희의 찬문으로 다음과 같은 글입니다.
“具足慧相現宰官身 是惟丹靑之咄咄逼眞 誰更知天地弧線 羅心胸隨遇而神 老髥題”
(구족혜상현재관신 시유단청지돌돌핍진 수경지천지호선 나심흉수우이신 노염제)
은혜로운 얼굴로 지금 관직에 있는 몸
놀랍도록 그림이 핍진하구나
누가 알겠는가, 천지의 화살이 마음에 버려 있어
닥치는 대로 신묘한 것을
-노염(김정희)이 씀
점잖은 선비의 모습이지만 무관 출신인 강이오의 활쏘기 솜씨를 칭송하고 있으며,
그린 이가 강이오의 얼굴을 잘 표현하였음 또한 칭찬하고 있습니다.(핍진하다는 것은 실물과 아주 비슷하며 진실하다는 뜻입니다.)
그린 이가 강이오의 얼굴을 잘 표현하였음 또한 칭찬하고 있습니다.(핍진하다는 것은 실물과 아주 비슷하며 진실하다는 뜻입니다.)
강이오의 묵매도도 감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