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양기(?-?)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19세기, 비단에 수묵담채, 국립중앙박물관
김홍도의 아들 김양기의 그림으로, 일본에 판매하기 위해 그린 그림이다.
2. 김득신(1764-1822) <송하모자호도松下母子虎圖> 비단에 수묵담채, 100.8×39.6cm, 개인
화원이자 풍속도의 대가인 김득신이 소나무 아래 놀고 있는 호랑이 모자를 그린 그림.
3. 김명국 <풍간豐干과 호랑이> 17세기, 종이에 먹, 319x430cm, 하버드 새클러 뮤지엄Harvard Art Museums / Arthur M. Sackler Museum
미국 하버드 새클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연담 김명국의 그림. 숙련된 붓질로 몇 번 쓱쓱 그린 듯한데도 맹호의 얼굴이 생동감 있게 살아나 대가의 기운이 느껴진다. 호랑이와 함께 그려진 배나온 선사는 전설적 괴승 풍간豐干이다. 풍간은 한산, 습득과 함께 삼성으로 여겨지는데, 열 살 때 길에서 부모를 잃고 떠도는 습득을 천대산 국청사 절에 데려왔으며, 한산과 습득이 문수와 보현의 화신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풍간은 국청사에 머물면서 낮에는 쌀을 빻아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고, 밤에는 문을 닫아걸고는 홀로 시를 읊으며 노래를 불렀다고 하며, 고을 사람들은 그를 미친 중(風僧 풍승)이라 불렀다. 호랑이를 타고 소나무 사이로 내려와 국청사 절 안으로 들어왔다가 호랑이와 함께 사라졌다고 한다.
4. 김홍도(1745-?), 임희지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19세기 초, 비단에 수묵담채, 90x34cm, 개인
대나무는 임희지가, 호랑이는 김홍도가 그렸다는 <죽하맹호도>는 리움 소장의 명품 <송하맹호도>와 함께 김홍도의 호랑이 대표작으로 꼽힌다. 역시 얼굴의 완성도는 최고.
정답은 1. 김양기, 2. 김득신, 3. 김명국, 4. 김홍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