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리 김두량(南里 金斗樑), <고사몽룡도高士夢龍圖>, 縱 1尺1分, 橫 8寸6分, 李秉直(이병직) 氏 藏, 『조선고적도보』 14.
1934년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조선고적도보』 14권 ‘조선시대 회화’ 편을 보면 영조의 총애를 받던 화원 김두량이 그렸던 <고사몽룡도>가 들어 있다. 한 고사가 앉아 있는 채로 달콤한 낮잠을 즐기면서 용이 승천하는 꿈을 꾸는 장면이다. 조선고적도보에는 이병직李秉直의 소장품으로 올라와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에 1933년에 촬영된 유리건판으로 소장되어 있다.
몰골법의 단순한 터치로 그린 듯한 용은 쓸데 없는 붓질 하나 없이 날렵하고도 야무지다. 강세황이 붙인 발문에는 김두량이 그림의 명수이며 영조가 남리(南里)라는 호를 내려주기도 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