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제, <설매雪梅> 비단에 먹, 108.8x52.9cm, 국립중앙박물관
홍익한, 윤집, 오달제가 그 분들인데, 그 중 추담 오달제(秋潭 吳達濟, 1609 ~ 1637)의 매화 그림을 보려고 합니다.
스물 여덟이라는 젊은 나이에 타국에서 처형당한 짧은 생애지만 그는 묵매를 잘 그리기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묵매와 함께 이 설매도가 있습니다.
묵매도보다 더 부드러운 담묵으로 표현한 이 매화는 아직 눈이 쌓인 겨울, 가지 중간 중간 꽃을 피워내는 나이 많은 나무입니다.
굵고 힘찬 가지의 뻗어나감 안정감있고 부드러운 표현이 이십 대의 청년 선비의 기상을 나타내는 것만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