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문 <연화도蓮花圖> 종이에 먹, 23.6x28cm, 서울대학교박물관
송계한담, 강산무진도 등으로 유명한 이인문의 연꽃 그림입니다.
시원시원한 필치로 시들어가는 연꽃과 잎을 표현했는데, 농묵과 발묵만으로 표현된 연잎이 인상적입니다. 반대편에는 대조적으로 외곽선만으로 연꽃을 그려 대각선의 단순한 구조에서도 리듬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우상단에 써 있는 화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魚鹰之眼在 / 水底 물수리의 눈은 물 아래에 있지
不在荷 / 花咄咄 연꽃에 있는 것은 아니네. 어이쿠!
綠暗紅稀 院主 녹음이 짙은데 꽃은 시드는구나. 원주.
물고기를 잡으려 물 위를 날아다니는 새들(魚鷹)의 시각에서 연꽃을 내려다 본 그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