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연지화조도(蓮池花鳥圖)
크기 각 64.7x39.9cm
소재 종이에 채색
작자 미상
소장 가와바타 야스나리(川端康成)기념회
소개 도쿄 스테이션 갤러리『川端康成コレクション』도록
연꽃은 물속이 아무리 더러워도 수면 위로는 곱고 기품 있는 꽃을 피웁니다. 또 푸르고 널찍한 잎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언제나 맑고 그득하게 해줍니다.
본성이 고우면 어떤 환경에 있어도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는 상징으로 그만입니다. 불교 가르침이나 군자에의 비유는 그 때문일 것입니다. 民畵도 시작은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민간에서는 다소 아름다움에 먼저 눈이 가지 않았을까요.
일본소설가 가와바다 야스나리가 이를 손에 넣은 것도 그래서였던 것 같습니다. 노벨상 수상작 『설국』에 대한 한 에세이에서 실제 이렇게 썼습니다.
‘(설국의) 한국어번역 교섭이 들어오기 이삼일 전에 내가 살고 있는 가마쿠라의 고미술 가게에서 열리고 있는 조선민화 전시회를 보러갔다가 출품작 중에게 가장 뛰어난, 연화(蓮華)와 새 3폭을 샀습니다’
그는 ‘평소 미술을 좋아하고 신고(新古)를 가리지 않고 보는 대로 구한다’고 했습니다. 이것 역시 ‘아름다움에 이끌려서’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