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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러질 듯 쓰러질 듯, 그러나 버티는 것이 인생 <송하관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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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이력
이름/ 송하관폭도((松下觀瀑圖)
크기/23.9×63.5cm
소재/ 종이에 수묵담채
작자/ 이인상 1710(숙종36)∼1760(영조36)
소장/ 국립중앙박물관

티비 드라마의 한 장면을 보다가 앗, 하고 떠오른 이 그림한 점. 누워있지만 결코 쓰러지지는 않을 것 같은 나무의 자태가 닮아서였을까요?
<송하관폭도>의 주인공은 폭포라기보다는 눕다시피 가로로 버티고 있는 거대한 소나무입니다.


이인상의 또 다른 나무 그림인 <설송도>에서도 곧은 소나무 뒤에 뿌리의 일부까지 드러내며 쓰러지는 듯한 소나무를 볼 수 있습니다.
서얼이라는 신분을 극복하고 굳건하고자 했지만 가끔은 흔들렸고 수시로 눕게 되는 또 다른 이인상의 모습이 한겨울 추위에도 꼿꼿하게 독야청청하는 소나무 그림 속에 투영된 것입니다.
눕혀진 나무는 이인상의 깊은 갈등과 고뇌가 있었기에 그려질 수 있었고 현대인들 또한 이 나무처럼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매 순간 고비를 넘기며 버티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인상 <설송도雪松圖> 종이에 수묵, 117.4×52.7㎝, 국립중앙박물관

SmartK K. 관리자
업데이트 2024.11.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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