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지에서 쇼와 시대에 걸쳐 활동한 일본화가. 본명은 가와이 요시사부로(川合芳三郞). 만년에는 구안(偶庵)이란 호를 썼다. 아이치현 기소가와초(木曾川町) 출신.
어려서 기후시로 이주해 14살 무렵부터 교토 시조파(四条派) 화가 모치즈키 교쿠센(望月玉泉)과 마루야마파(円山派) 고노 바이레이(幸野楳嶺)의 화숙을 다니며 전통 화법을 익혔다. 1895년 교토에서 열린 제4회 내국권업박람회에 출품된 하시모토 가호(橋本雅邦) 그림을 보고 큰 자극을 받고 상경, 문하에 입문했다. 1898년 일본미술원이 설립되었을 때 가호와 함께 참가했으며 훗날 요코야마 다이칸(橫山大觀)과 함께 주역으로 활동했다. 1907년 이래 문전의 심사위원을 맡았으며 1915년에는 동경미술학교 교수에 임명됐다. 1917년에는 제국기예원이 됐으며 1931년에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1944년 이래 도쿄 서쪽 다마 산간지역(靑梅)에 화실을 마련하고 자연 속에서 작업을 계속하며 생을 마감했다. 화실은 1961년 교쿠도 미술관이 됐다. 이상의 자연을 대상으로 한 산수화가 아니라 생활 주변의 친근한 자연을 그린 새로운 일본화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