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말기의 난학자이자 화가. 다하라(田原)번의 무사 출신으로 에도에서 태어났다. 호는 가잔 외에 젠락쿠도(全樂堂), 구가도(寓畵堂) 등이 있다. 이름은 사다야수(定静).
다니분초(谷文晁)의 문인인 시라카와 시잔(白川芝山)과 가네코 긴료(金子金陵)에게 그림을 배워 분초에게 재주를 인정받았다. 1832년 다하라번의 중신직에 올라 해안방어 책임가가 돼 본격적으로 서양을 연구했다.
1839년 만사의 옥(蛮社之獄) 사건으로 칩거형을 받고 2년 뒤에 자결했다. 서양화의 음영법과 원근법을 익혔으며 독자적인 화풍을 형성했다. 대표작으로 《다카미 센세키상(鷹見泉石像)》《천산만수도(千山万水圖)》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