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마 시대에서 에도 초기에 걸친 시기에 활동한 서화가이자 칠기 공예가, 도공. 교토 출신. 생가는 대대로 도검 감정을 본업으로 한 상층 마치슈(町衆)이다. 칠기 공예는 고전을 주제로 대담한 장식을 시도한 이른바 고에츠 마키에(光悅蒔繪)가 이름 높다.
글씨는 고전 양식(上代樣)을 수련한 뒤 자신의 양식(光悅樣)를 확립했다. 간에이(寬永, 1624-1644) 3대명필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힌다. 다와라야 소다쓰(僄屋宗達)가 그린 금은니 밑그림에 글씨를 쓴 와카(和歌) 두루마리에 일품이 많이 있다.
161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에게 교토 북쪽의 다카가미네(鷹峰)의 토지를 하사받아 예술 제작에 전념했다. 대표작에 《후네바시 마키에 벼루상자(舟橋蒔繪硏箱)》《사계초화도 와카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