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로마치 중기의 화가. 법호는 신노(真能), 호는 구사이(鴎斎), 슌구사이시(春鴎斎子). 장군 아시카가 요시모치(足利義持)를 비롯해 요시노리(義敎), 요시마사(義政) 등에 가까이 있으며 예술 고문인 도보(同朋) 역할을 하며 여러 일을 담당했다.
그림은 목계(牧谿) 화풍의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먹색이 특징이다. 렌가시(連歌師)로도 이름 높아 소기(宗祗, 1421-1502)의 칠현 중 한 사람으로 손꼽혔다. 전승 작품은 많지만 진적으로 인정되는 것은 《백의관음도》와 현존하는 수묵화조도 중 가장 오랜 작품으로 일컬어지는《화조도》병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