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청대의 화가. 남빈은 호. 중국에서는 심전(沈銓)으로 알려져 있다. 건륭제 측근의 직업화가로 여겨지지만 경력은 분명치 않다.
8대장군 도쿠가와 요시무네(徳川吉宗)의 초빙으로 1731년부터 1733년 동안 일본 나가사키에 머물렀다. 정교하며 사실적인 화조화는 유희(熊斐)를 비롯해 소시세키(宋紫石), 가쿠테이(鶴亭) 등에 계승돼 난빈파를 형성했다. 또한 문인화와 마루야마 시조파(円山 四条派) 등의 일본 근세화단에 큰 영향을 남겼다. 대표작에 《설중군토도(雪中群兎圖)》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