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후기의 화가. 에도 출신. 히메지(姬路)번의 번주 사카이 다다자네(忠以)의 동생. 자는 기신(暉真), 호는 도규(屠牛), 우게안(雨華庵), 게이쿄도진(軽挙道人) 등을 썼다.
우키요에, 남빈파(南蘋派), 가노파, 마루야마파 등을 폭넓게 수학. 오가타 고린(尾形光琳)에 경도돼 1815년 고린 100주기를 기념한 유묵집『고린백도(光琳百圖)』『모로가타 유략인보(緖方流略印譜)』를 간행했다. 고린의 화풍에 섬세하고 세련된 멋을 더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제자 스즈키 기이치(鈴木其一), 이케다 고손(池田孤村) 등과 함께 에도 고린파로 불리운다. 사생이 기초된 형태 파악과 고린 의장의 장식미를 계승한 독창적 화풍에는 서정성과 세련된 감성을 느끼게 한다. 대표작으로 《하추초화도》병풍,《사계화조도》병풍,《십이월 화조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