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말기와 메이지시대 초기의 일본화가. 시모노세키(下關) 출신. 호는 간포(貫甫), 쇼린(松隣), 고린(皐隣), 수이안(翠庵) 등을 썼다. 조후(長府)번의 어용화가였던 다다노부(董信)의 아들.
고비키초의 가노 쇼센인 다다노부(狩野勝川院 雅信)에게 수학했다. 동문인 하시모토 가호(橋本雅邦)과 함께 용과 호랑이라는 별명으로 불리웠다. 이후 셋슈(雪舟), 셋손(雪村) 등의 화풍에 경도되었다. 1884년 회화공진회에 출품작인 《앵화용구도(櫻下勇駒圖)》은 페놀로사로부터 큰 찬사를 받았다. 이후 서양화의 색채와 화면 구성법도 받아들였다. 절필작인 《비모관음도(悲母觀音圖)》는 일본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