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마 시대의 화가. 가노 에이토쿠의 둘째 아들. 통칭 우곤(右近). 형인 미츠노부(光信)가 죽은 뒤 가노파의 중심적 존재로 활동했다. 아들은 가노 탄유(探幽), 나오노부(尚信), 야스노부(安信)다.
다카노부는 가노파의 지지층인 무사계급과 더불어 조정의 지원을 받으며 금리(禁裏)의 화가, 즉 어용화가로 활약했다. 1618년 어소(御所) 조영공사 때 제작한 《현성도(賢聖圖)》장지화가 현재 닌나지(仁和寺) 절에 전하며 미츠노부와 유사한 장벽화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외에 《고요제(後陽成) 천왕상》과, 미나모토 요리미츠(源頼光)가 요괴 슈텐도지(酒呑童子)를 퇴치하는 내용을 담은 《오오에야마 에고토바(大江山絵詞)》등 일본 전통회화 양식과 야마토에(大和繪) 양식의 작품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