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마시대에서 에도시대 초기에 활동한 화가. 오미(近江) 출신. 본명은 가노 미쓰요리(狩野光賴). 가노 에이토쿠(狩野永德)의 제자이며 양자(養子). 아사이 나가마사(淺井長政)의 가신이었던 기무라 나가미츠(木村永光)의 아들.
아사이 집안의 멸망과 함께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막후로 들어가 그의 천거를 받아 가노 에이도쿠를 사사하며 가노 성을 허락받았다. 도요토미 집안의 후원을 받은 화가라는 이유로 도요토미 멸망 이후 한때 도망다니는 몸이었으나 나중에 도쿠가와 집안의 사면을 받았다.
교토 가노파의 원조이다. 금박 바탕위에 대담하게 뻗어나가는 선과 화려한 채색으로 대형 장식화를 그렸다. 대표작으로 다이가쿠지(大覺寺) 신전(宸殿)과 정신전(正宸殿)의 장벽화, 《구루마아라소이도(車爭圖)》 병풍, 사위 산세츠(山雪)와 함께 그린 묘신지 덴큐인(妙心寺 天球院)의 장벽화 등이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