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 말기의 화가. 에도 출생. 호는 겐유사이(顕幽斎), 통칭 도요지로(豊次郎)라고 불렸다.
처음에는 한화 계통의 도린파(等琳派)의 그림을 배웠으며 이후 가노 마키노부(狩野章信)에 입문해 수야 성을 받았다. 에도 센소지(淺草寺)의 벤케이도(弁慶圖) 편액, 나리타 부동존(成田不動尊)의 천장화, 오백나한 조각의 밑그림 등을 그렸다. 1850년대 중반《오백나한도》제작에 몰두, 전체 100폭 중 96폭을 완성하고 죽었다. 서양화 연구의 성과와 전체적으로 강렬한 채색을 이루는《오백나한도》는 가즈노부 화업의 절정을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