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야마(桃山) 시대의 화가. 히젠(備前) 출신. 본명은 나오지(直治), 호는 요시츠(容膝).
히젠의 노코미(能古見)성의 성주였던 부친의 죽음으로 집안이 몰락. 교토에 옮겨와 가노 쇼에이(狩野松榮)에게 그림을 배운 뒤, 1573년 야마구치(山口)의 모리 데루모토(毛利輝元)의 전속화가가 됐다.
모리에게 셋슈(雪舟)가 살았던 운고쿠안(雲谷庵)을 물려받으며 셋슈를 사숙했다. 셋슈 양식을 따르면서도 모모야마 시대의 장식성을 가미한 정돈된 화풍을 확립해 운고쿠 화파의 시조가 됐다.
대표작으로 다이도쿠지 오바이인(大德寺 黃梅院)의 장지그림과 《산수화 병풍》《군마도 병풍》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