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중기의 문인화가. 교토 출생. 자는 고빈(公敏), 가세(貨成). 성은 이케노(池野)이지만 당시 중국풍 유행의 영향을 받아 이케(池)로 썼다.
어려서부터 신동이란 소리를 들으며 한시와 한학을 배웠다. 중국화 학습과 사생을 통해 독자적인 구도, 공간, 채색 등의 남화 표현기법을 확립했다. 고후요(高芙蓉)와 같은 저명한 문화인들과 교류했다. 요사 부손(与謝蕪村)과 나란히 일본 문인화의 대성자로 꼽힌다. 부인 교쿠란(玉蘭) 역시 화가였다. 제자로 한국에도 알려진 기무라 겐카도(木村兼葭堂) 등이 있다. 대표작으로 부손과의 합작인 《십편십의첩(十便十宜帖)》를 비롯해 《누각산수도》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