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 70년대 재료와 표현의 폭을 넓히며 새로운 일본화를 시도한 화가. 아이치(愛知) 출신.
병약해 미술 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고 1946년 일본 화단의 중진 나카무라 가쿠료(中村岳陵)의 화숙 창야사(蒼野社)에 들어갔다. 이해 일전(日展)에 입선하며 화려하게 화단에 데뷔했다. 1949년 일본화의 젊은 화가들과 일채사(一采社)를 결성, 동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 무렵부터 재료의 확장은 물론 모딜리아니, 뒤 뷔페 등의 영향을 받으며 팝아트적 내용도 수용하고자 했다. 이후 창야사를 탈퇴하고 일전 출품도 거부하면서 그래픽 디자이너, 건축가, 음악가 등과 함께 일본화 연구회를 조직해 일본화의 현대적 확장을 꾀했다. 1964년 영화 <괴담>(고바야사 마시키(小林正樹) 감독)을 위해 <겐페이 해전 에마키(源平海戰繪卷)> 5부작을 제작했다. 1973년 야마시타 기쿠지(山下菊二), 호시노 신고(星野眞吾), 사이토 신이(齊藤眞一) 등과 함께 인인회(人人會)를 결성해 화단의 비판 속에서 기성 공모전을 반대하는 운동을 펼치며 1975년 새로운 활동 무대인 동경전(東京展)을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