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 일본을 대표하는 판화가 중 한 사람. 만년에는 조각 작업도 했다. 구마모토 출신.
16살 때 월반해 도쿄미술학교 유화과에 입학. 후지시마 다케지(藤島武二)의 지도를 받았다. 졸업과 동시에 입대해 중국 산서성 일대에서 근무했다. 전쟁 중에 재차 소집돼 이즈(伊豆) 제도에서 복무했다. 이런 이력으로 전중파(戰中派) 화가로 분류된다. 1948년 도쿄로 와 자유미술가협회에 가입, 이를 중심으로 활동하며 동판화 <초년병 애가> 시리즈를 발표, 주목을 받았다. 이는 1956년 루가노 국제판화비엔날레에 출품돼 수상하기도 했다. 이를 계기로 국제판화전에 초대되며 무나가타 시코(棟方志功), 하마구치 요조(浜口陽三), 고마이 데츠로(駒井哲郎)와 나란히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판화가로 이름을 알렸다. 1965년 피렌체 미술아카데미 판화부 명예회원이 됐으며 198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화훈장을 수장했다. 1979년에 오스트리아 알베르티 판화소묘관, 1993년에 영국박물관 일본갤러리에서 회고전을 개최했다. 2008년에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일본 판화가로는 최초로 개인전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