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회 중심으로 활동한 서양화가. 이지적인 도시 풍경과 인물화가 특징이다. 옛 성은 사토(佐藤). 도쿄 출신.
부친의 사업 때문에 어려서 이와테현의 하나마키(花卷)와 모리오카(盛岡)에서 자랐다. 중학 입학 직후 병으로 청력을 잃었다. 1929년 화가를 목표로 상경, 태평양화회(畫會) 연구소에 들어갔으며 이 무렵 아소 사부로(麻生三郞), 데라다 마사아키(寺田政明), 에이 미츠(靉光) 등과 사귀기 시작했다. 1935년 이과전의 첫 출품 이래 매년 출품했으며 노바미술협회 동인으로도 활동했다. 1940년 이과회의 전위그룹인 구실회(九室會) 회원이 됐으며 이듬해 이과회 정식 회우가 됐다. 작품은 도시의 건물과 인물을 소재로 한 이지적 화풍이 특징이다. 부친의 권유로 종교 잡지를 편집하면서 마쓰모토 데코(松本楨子)를 만나 결혼하면서 성을 바꾸었다. 전쟁 중에 군에 의한 미술의 간섭에 반대하는 글 「살아있는 화가」를 『미즈에』에 발표해 주목을 끌었다. 전후에 자유미술가협회의 재건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