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포로로 시베리아에 억류되었던 체험을 테마로 작업한 서양화가. 야마구치 미스미(三隅) 출신.
부친은 의사. 1929년 상경해 가와바타(川端) 화학교를 거쳐 도쿄미술학교에 입학했다. 지도교수는 후지시마 다케지(藤島武二). 졸업 후 홋카이도 중학교사를 거쳐 야마구치현립 시모노세키 고등여학교 교사가 되면서 귀향했다. 이후 고향을 떠나지 않았으며 국화회를 중심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40년 국화회 신인상을 수상했고 국화회 동인으로 추천됐다. 전쟁에 소집된 뒤에 포로가 되어 시베리아에서 4년 반 억류 생활을 했다. 1947년 귀국한 뒤 야마구치현 미술교사로 재직하며 억류 체험을 바탕으로 '시베리아 시리즈'를 제작했다. 1969년 '시베리아 시리즈'로 제1회 일본예술대상을 수상했다. 사후에 시리즈 57점 중 45점이 유족에 의해 야마구치 현에 기증됐다. 1993년 생가 가까운 곳에 미스미정립(町立) 미술관이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