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때 가족 전부가 상경, 아오야마(靑山)학원 중등부를 다녔다. 이 무렵 무라야마 도모요시(村山知義)의 전위 예술 활동을 접하며 추상 조각에 눈을 떴다. 1928년 도쿄고등공업학교 공예조각과에 진학했으며 이듬해 이과전에 출품해 첫 입선했다. 입선과 동시에 학교를 그만두고 이과(二科)연구소에 들어가 이과회 조각부를 창설한 후지카와 유조(藤川勇造)에 사사했다. 전쟁 이후 이과회 조각부 회원으로 추천을 받았으며 1950년 교토시립미술전문학교 교수가 됐다. 이 무렵부터 추상 조각을 시도해 철조(鐵條) 작업에서 평면과 곡선을 살린 입체 등 새로운 세계를 펼쳐 보였다. 1957년 상파울로 비엔날레에 출품해 세계적 호평을 받으면서 일약 유명 조각가로 부상했다. 이후 입방체, 직방체를 모티프로 한 기하학적 작업을 선보였으며 1963년에 다카무라 고타로 상(高村光太郎賞), 1969년에 제1회현대국제조각전 대상 등을 수상했다. 1966년 이과회를 탈퇴했고 1974년에는 작품 제작을 위해 교토시립미술전문학교도 퇴직했다. 1980년 도쿄국립근대미술관에서 야마구치 다케오(山口長男)와 함께 추상 회화, 추상 조각 2인전이 개최됐다. 1987년 마이니치(每日) 예술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