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원시적 생명력을 작품 모티프로 삼은 추상 미술가.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테마 프로듀서로 태양의 탑을 제작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川崎) 출신.
아버지 잇페이(一平)는 서양화가이자 만화가로 도쿄미술학교의 후지시마 다케지(藤島武二) 제자이다. 어머니는 시인이며 수필가. 도쿄미술대학 진학 직후 아사히신문 특파원으로 유럽에 가는 부친을 따라 1930년 파리로 건너가 소르본 대학에서 미학, 민족학을 전공했다. 1932년 피카소 작품을 처음 강한 충격을 받으며 그림에 관심을 보였다. 이후 장 아르프, 브랑쿠지, 몬드리안, 칸딘스키, 앙드레 브르통, 막스 에른스트 등과 교우하며 추상 미술을 거쳐 초현실주의 미술에 경도됐다. 1940년 전쟁과 함께 귀국했으며 전쟁 이후에 이과회 회원으로 작품 활동을 했다. 1950년대 초반 조몬(繩文)토기에서 원시적 생명력을 발견하고 일본 전통으로 눈을 돌려 각지를 답사하며 『오늘의 미술』, 『일본의 전통』, 『일본 재발견-에술풍토기』, 『오키나와 문화론-잊혀진 일본』 등의 저술을 잇달아 펴냈다. 이후 상파울루, 베네치아 비엔날레의 일본 대표로 참가하면서 입체 작품에도 작업 영역을 넓혔다. 1970년 오사카 만국박람회의 상징인 태양의 탑을 제작한 것을 계기로 이름이 일반에 알려지며 광고, 매스컴 등에 출연해 '예술은 폭발이다', '이게 뭐지' 등의 유행어를 남기기도 했다. 1989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훈장을 받았다. 사후인 1998년에 도쿄 아오야마의 작업실을 오카모토 타로 미술관으로 일반 공개했으며 1999년 가와사키 시에 오카모토 타로 미술관이 개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