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판화 운동을 전개한 판화가 외에 판화역사, 고지도, 우키요에 연구자이며 미술출판 편집인. 방대한 판화 자료 수집으로 유명하다. 도쿄 출신.
주류 판매 집안의 장남. 와세다실업학교 재학 중에 문학, 연극, 회화 등에 관심을 가지며 창원회(蒼原會)에서 유화를 배웠다. 졸업 후 연극단체 인형좌(人形座)에 출입했다. 이 무렵 나가세 요시로(永瀬義郎)의 『판화 제작자에게(版画を作る人へ)』를 보고 독학으로 목판화를 익혔다. 1929년과 1930년 일본프롤레타리아미술가동맹 주최의 프롤레타리아미술전에 목판화와 유화를 출품하며 사회에 대한 문제 의식을 보여주었고 이와 함께 노동자를 위한 판화강습회 강사로도 활동했다. 1931년 후지마키 요시오(藤牧義夫) 다케후지 로쿠로(武藤六郎), 시바 히데오(柴秀夫) 등과 신판화집단을 결성, 기관지 『신판화』를 발간하며 대중을 위한 판화 운동을 벌였다. 1936년 신판화집단 해산 이후 조형판화협회를 설립하고 작품 경향도 우의적 테마를 다루는 쪽으로 바꾸었다. 1941년 출판사 소린사(双林社)를 설립해 운영하는 한편 판화 관련 자료를 적극 수집했다. 전후 미술출판 편집인으로 활동하며 『판화-근대일본의 자화상』(1961년), 『근대일본의 판화』(1971년)을 펴냈다. 이후 아이치(愛知)현립예술대학, 도쿄예술대학 등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