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인 2세로 구니요시 야스오(国吉康雄), 이시가키 에이타로(石桓榮太郞), 시미즈 토시(淸水登之) 등과 미국을 무대로 활동했다. 캘리포니아 산타 클라라 출신. 미국명 벤자민.
부친의 뜻에 따라 3살 때 부친의 고향 구마모토(熊本)에 와 구마모토현립중학교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귀국해 오클랜드의 고교에 다니면서 처음 유화를 접했다. 이때 정토진종 계통의 포교승 아케가라스 하야(暁烏敏)를 만나 영향을 받았다.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의 캘리포니아 스쿨 오브 파인아트(現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 진학했다. 여기서 훗날 벽화 작업에 영향을 미친 디에고 리베라를 처음 만났다. 1931년 학교를 중퇴한 뒤 뉴욕의 우드스탁 예술촌에 들어가 아트 스튜던츠 리그의 하계수업을 들으며 구니요시 야스오, 이시가키 에이타로 등과 사귀었다. 뉴욕으로 나온 뒤에는 사진가 워커 에반스와 교류했으며 또 디에고 리베라와 재회하면서 벤 샨, 잭슨 폴록 등과 함께 록펠러 센터의 디에고 벽화작업에 조수로 참가했다. 1934년 시빅 센터 내의 벽화 <이민>을 제작했다. 이 무렵부터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영향이 현저해졌으며 좌파 지식인 예술인 집단인 존 리드 클럽(John Reed Club)에도 출입했다. 1935년 일본에 와 이과전에 작품을 출품하는 한편 긴자 코튼클럽, 아카사카의 음식점 플로리다 키친 등에 벽화를 제작했다. 귀국 후에는 모교인 피트몬드 하이스쿨의 도서관 벽화를 제작했다. 1937년에는 다시 일본에 와 신제작파(新制作派) 협회전에 출품하는 가운데 뇌중양이 발병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