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이전 모더니즘 기수 중 한 사람. 본명은 이시무라 니치로(石村日郞). 히로시마 출신.
소학교 졸업후 인쇄소 견습으로 들어가 제판 기술을 익혔다. 1924년 오사카로 나와 마쓰바라 산고로(松原三五郞)의 천채 화숙(天彩畵熟)을 다니며 처음 양화를 접했다. 이 무렵부터 아이카와 미츠로(靉川光郞)라는 이름을 썼다. 이듬해 17살 나이로 상경해 태평양화회연구소를 다녔다. 이곳에서 이노우에 조자부로(井上長三郞), 쓰루오카 마사오(鶴岡政男) 등과 만나 사귀기 시작했다. 1926년 이과전의 첫 입선을 시작으로 중앙미술전, 독립미술전 등에 출품하며 활동 범위를 넓혔다. 1938년 독립미술전에 출품한 <눈이 있는 풍경>이 독립미술협회상을 수상했다. 작품 경향은 초현실주의에서 사실주의 그리고 송원화(宋元畵)의 영향을 받은 작품까지 다양한 편력을 보였다. 1939년 초현실주의자들과 함께 미술문화협회 설립에 참가했으며 1943년 결성된 신인화전(新人畵展)의 주요 멤버로 참여했다. 1944년 군 소집으로 중국에 건너갔으며 무창에서 종전을 맞이했다. 히로시마 원폭투하 때 고향에 있던 작품과 자료가 대부분 소실됐다. 종전 이듬해 복귀하지 못한 채 상해 교외에서 이질과 말라리아가 병발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