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 일본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의 한 사람. 신제작협회 창립회원. 가가와현 다카마쓰(高松) 출신.
현립마루가메(丸龜)중학교(현 마루가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상경해 오카다 사부로스케(岡田三郞助)의 혼고(本鄕) 양화연구소에 들어가 본격적으로 그림을 수업했다. 이듬해 도쿄미술학교 서양화과에 입학. 오카다 겐조(岡田謙三), 오기스 다카노리(荻須高德), 야마구치 다케오(山口長男), 고이소 료헤이(小磯良平) 등이 동기생이며 재학중에 후지시마 다케지(藤島武二)에 사사했다. 1926년 제전(帝展)에 <부인상>이 입선했으며 이해 학교를 중퇴했다. 이듬해 오카다, 오스기, 고이소, 야마구치 등과 함께 상두회(上杜會)를 결성해 활동하면서 제전에 연속 입선과 특선했다. 1929년에는 광풍회(光風會) 전에 출품해 광풍회 상을 수상했다. 1935년 제전 개혁 문제로 제전과 결별하고 신제작협회 결성에 참가했다ㅣ. 1038년부터 40년까지 프랑스 파리에 체류하며 유럽 모더니즘과 접촉했으며 니스의 마티스를 찾아 직접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 전쟁 이후 1955년 미국 뉴욕으로 건너가 마크 로스코, 이사무 노구치, 존 케이지, 재스퍼 존스 등과 교우하며 추상 미술에 경도됐다. 1973년부터 하와이와 일본을 오가며 작업했다. 1980년 훈삼등 서보장(勳三等瑞寶章)을 수상했으며 1988년에는 가가와현 문화공로자로 선정됐다. 1993년 마이니치 미술상을 수상했다. 생전에 마루가메 시에 작품과 데생, 수집품, 서적 등을 기증하기로 약속, 1991년 마루가메시 이노쿠마겐이치로 현대미술관이 개관했다.(*)